독립영화 감독인 현식은 막 영화촬영을 마쳤다. 그런 그에게 팬이라며 나타난 주리. 현식은 매력적인 그녀에게 한 눈에 반해버린다. 현식의 영화 팬이라는 주리는 현식의 영화이야기에는 별반 관심이 없고, 대뜸 말한다. ‘감독님, 우리 나갈래요?’
만나자마자 뜨거운 정사를 나누게 된 둘. 현식은 주리에게 푹 빠져들지만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다. 미스터리한 그녀와 나눌 수 있는 것은 오직 정사뿐.
그러던 어느 날, 주리는 현식의 새 영화를 보여달라고 하고, 현식은 편집중인 영화를 보여준다. 현식의 영화를 본 주리가 무슨 영문인지 눈물을 보이며 영화의 엔딩장면을 삭제해달라고 부탁을 하고, 현식은 차마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. 하지만 현식이 엔딩장면을 삭제했다는 이야기를 하자마자 주리의 행적이 묘연해지는데…